프랑스의 지식인들이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줘야 한다며 뭉쳤습니다.
두 나라 정부 사이에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반환 문제가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뱅상 베르제 파리 7대학 총장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교수 10여 명은 '외규장각 도서 반환 지지협회'를 결성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대통령궁은 물론 문화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회는 지금까지 반환에 반대하는 목소리만 표출됐지만, 프랑스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견해입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것으로, 현재 프랑스 국가 소유 상태입니다.
모두 270여 권에 달하며, 이 가운데 1권은 지난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과의 합의로 영구 임대됐습니다.
이후 우리 외교부는 나머지 외규장각 도서 역시 영구 임대형식으로 반환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프랑스 내부에서 시작된 민간 차원의 노력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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