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호주 소설가인 양헝쥔(46)이 중국 남부의 한 공항에서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알린 뒤 행방을 알 수 없게 돼 호주 정부가 소재 파악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권 운동가들과 양씨 친구들은 중국에서 인기있는 정치 블로거인 그의 실종에 대해 인터넷에 익명으로 중국 내 `재스민 혁명`을 촉구하는 글들이 뜨자 촉발된 당국의 반체제 인사 탄압과 연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출신인 양씨는 2003년 호주로 이민오기 전 중국 외교부에서 일했으며 현재 스파이 소설 작가로도 활동중이다.
중국 광저우와 호주 시드니를 오가며 생활하는 그는 지난 27일 저녁 광저우에 사는 누이와 통화에서 "오랜 친구들과 장시간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하다가전화가 끊겼는데 `오랜 친구들`은 중국 비밀 공안(경찰)을 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블로그를 관리하는 사람도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그의 실종 소식을 알리면서 양씨가 광저우의 바이윈 공항에서 3명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2월 중순 온라인으로 재스민 혁명을 호소하는 운동이 시작된 이래 수십 명의 활동가, 변호사, 블로거를 체포하거나 가택 연금시키고 인터넷 통제와 외국인 기자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했다.
호주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양씨의 실종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고 중국 주재 호주 총영사도 "양씨의 소재와 안위 여부를 긴급히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시 영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양씨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