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다우지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만 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주식시장에 불어든 훈풍이 실물경제에도 봄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우지수가 심리적 기준인 1만 3000선 위에 안착해 장을 마친 건 3년9개월 만입니다.
S&P500 지수도 중요한 저항선을 뚫으며 투자 심리가 촉발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미국의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두 가지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실물은 아직 취약하지만, 심리가 상당히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방증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고용 지표도 꾸준히 나아져 낙관적인 예상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는 등 내수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미국 실물경제가 뚜렷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게 중론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시 역시 급등 피로감을 호소해 당분간 조정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습니
▶ 인터뷰 : 마크 알베터 / S&P 수석 전략가
- "시장의 상승 여력이 매우 신축적이라는 걸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 달이나 그 이후 증시가 소폭 후퇴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이슈들이 드러나면서, 재정 건전성과 관련한 정책들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