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대한 제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이란산 석유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산 석유 수입국에 대한 제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 경제상황과 전략비축유 등을 검토한 결과, 이란 외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석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의 수입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의 '돈줄'을 죔으로써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일부 국가들은 난색을 표하며 예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달 말 한ㆍ미 양자협의를 통해 이란산 원유수입을 15∼20% 정도 감축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백악관 당국자들이 한국과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석유부문에 대한 제재는 오는 6월 28일 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국 등 서방이 이란을 설득하려면 군사 행동도 가능하다는 점을 이란이 인식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