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때 위안부가 필요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의 망언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번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까지 부정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말로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던 하시모토 도루 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
▶ 인터뷰 : 하시모토 / 일본 오사카 시장
- "군인이 전쟁 나갔을 때 휴식을 취하려면 위안부는 필수적입니다."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사과는커녕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방송에 출연해 위안부를 '성 노예'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제성까지 부인한 겁니다.
일본 보수 정치인들의 망언은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하시모토와 같은 유신회 소속 니시무라 의원은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극우정치인의 원조격인 이시하라 유신회 공동대표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주변국을 침략한 적이 없고, 침략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자학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망언 릴레이에 국제사회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유신회와 7월 참의원 선거 공조를 추진했던 다함께당은 협력할 수 없다고 선언했고, 집권 자민당도 유신회와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을 방문 중인 피해 할머니들은 다음 달 초까지 일본 전역을 돌며 그들의 만행을 증언하고, 오는 24일에는 하시모토 시장을 직접 만나 따질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