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확산한 터키 반정부 시위가 5일째에 접어들면서 공식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습니다.
터키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남부 하타이주에서 시위를 벌이던 압둘라 코메르트(22)가 신원불명의 인물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주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1일 시위대 청년 한 명이 차량에 치여 숨진 것을 포함해 지난달 31일부터 터키 전역으로 확산한 반정부 시위로 모두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총을 발사한 주체가 경찰인지 시위대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반정부 시위대는 코메르트가 시위 도중 경찰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으며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터키 공공노조연맹(KESK)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항의로 이날 정오부터 이틀 동안 한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11개 조합 25만여명이 가입한 이 연맹은 "전국적으로 일어난 시위에 국가가 테러를 했다"며 "정의개발당 정부가 민주주의에 대한 적대감을 다시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권단체와 터키의사협회 등은 이날까지 이스탄불에서 시위대 1천명 이상이 다쳤고 수도 앙카라에서도 7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는 시위 닷새째인 이날도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대도시에서 충돌했습니다.
시위가 처음 일어난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는 경
이스탄불시는 이번 시위로 공공시내버스 49대, 건설중장비 5대, 트럭 1대, 버스정류장 30곳 등이 파손돼 600만터키리라(약 37억원)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