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 신호가 추가로 탐지됐습니다.
수색 범위가 좁혀지면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주 해군이 수중 음파 탐지기를 내려 보냅니다.
지난 주말 블랙박스 신호를 처음 탐지한 이후, 추가 탐지 작업이 이뤄졌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습니다.
블랙박스 수명이 끝나 신호를 더는 탐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마저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실종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 신호가 추가로 감지됐습니다.
▶ 인터뷰 : 앵거스 휴스턴 /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 소장
- "호주 해군의 오션실드호가 신호 2번을 추가로 탐지했습니다. "
탐지 시간은 어제(8일) 오후 4시 45분과 9시 27분, 각각 5분 32초와 7분씩 탐지됐습니다.
또 지난번 감지된 신호가 자연이 아닌 블랙박스에서 보낸 신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수색 지역은 7만 5천 제곱킬로미터로 좁혀졌습니다.
▶ 인터뷰 : 애덤 샨츠 / 미국 해군 소령
- "신호가 탐지된 지역에 수색인력을 집중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원래 블랙박스 수명은 30일, 이후에도 수온과 수압에 따라 닷새 정도 연장될 수 있지만 이 시한마저 다가오고 있습니다.
실제 블랙박스 신호는 점점 약해져, 사흘 후면 완전히 끊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색대는 범위가 더욱 좁혀지면, 해저 4천5백 미터 지점에 소형 잠수정를 내려 보내 기체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