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무대에서는 겸양을 떨지만, 일본 내에서는 극우파를 선동하는 아베 총리의 두 얼굴, 그동안 익히 봐왔는데요.
"한국인을 죽이자"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 혐한 단체와 사진을 찍어, 또 한 번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 일명 재특회는 "한국인을 죽이자"는 발언을 일삼고, 혐한 시위를 주도하는 극우 단체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 속 왼쪽 인물은 재특회 간사이 지부장이었던 마스키 시게오.
2009년에 찍은 사진으로 마스키는 재특회를 정치인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왔고, 이로써 아베 정권과의 밀월관계도 드러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뒤늦게 재특회라는 걸 몰랐다고 변명했지만, 이후 재특회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했고, 당시 각료들도 함께했습니다.
그동안 재특회의 혐한 시위를 사실상 방치해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혐한·극우 단체와 함께하는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군 위안부에 대한 사과는 쏙 빼놨고, 일본의 이익만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일본은 UN 안전 보장 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이 돼 적절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의지는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한 셈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