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 처럼 어제오늘 우리나라를 덮친 황사의 발원지는 바로 중국 네이멍구 지역입니다.
강한 모래폭풍에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하는데, 어떤 모습인지 신혜진 기자가 살펴봅니다.
【 기자 】
몸을 가누지도,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모랫바람이 거셉니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 네이멍구의 한 고속도로를 달려봤습니다.
가시거리가 10미터에 불과해 바로 앞 차량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달리는 차량 안에는 금방 누런 모래먼지가 쌓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모래와 눈이 섞인 눈폭풍까지 불어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중국 네이멍구
- "앞을 전혀 볼 수 없어서 운전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중국 다롄 등을 거쳐 상륙한 이번 황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북한 평양도 덮쳤습니다.
황사의 발원지 네이멍구 지역은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최근 20년 사이 호수 3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수십 년 간 계속된 가뭄과 물 부족 사태로 중국 내륙의 사막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한반도의 황사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