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이 불안한 것으로 악명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방송 준비를 하던 기자가 강도를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레바논에서는 앵커와 출연자가 말싸움을 벌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생방송을 시작하려고 카메라 앞에 선 기자 주변에 2명의 남성이 어슬렁거립니다.
급기야 기자의 주머니를 뒤지더니 방송을 준비하던 기자도 카메라에서 사라집니다.
권총을 든 강도였습니다.
▶ 인터뷰 : 부요 음보코 / 남아공 국영방송 기자
- "우리 습격당했어요. 우리 습격당했어요."
방송은 취소됐고 휴대전화 3대와 노트북 1대도 빼앗겼습니다.
▶ 인터뷰 : 부요 음보코 / 남아공 국영방송 기자
- "생방송을 위해 중계차에 연결해서 쓰고 있던 노트북도 빼앗아서 사라졌습니다."
강도들은 범행에는 성공했지만, 강도행각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레바논의 한 방송.
여성 앵커가 이집트 학자와 인터뷰 도중 발언을 제지하자 언쟁이 시작됩니다.
▶ 인터뷰 : 리마 카리키 / 레바논 알자지드TV 앵커
- "시간이 제한돼 있습니다. 그만해 주세요."
이집트 학자는 언성을 높이더니 결국 성차별 발언을 쏟아내고 방송은 끊깁니다.
▶ 인터뷰 : 알 시바 / 이집트 학자
- "당신이 날 인터뷰하는 것은 내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당신은 여자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생방송 중이던 기상 캐스터에게 거센 파도가 몰아칩니다.
자칫 위험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파도를 뒤집어쓴 캐스터는 방송을 이어갔고 스튜디오 안도 웃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