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대 약국 체인 CVS가 또 다른 대형 제약서비스 대행업체(PBM)인 옴니케어(Omnicare)를 인수했다. 이로서 CVS는 경쟁사인 라이트에이드 등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CVS가 옴니케어를 127억 달러(약 13조8303억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CVS는 인수를 결정한 배경은 미국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노인 원호 생활시설에서 살게되는 만큼 시장의 성장기회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에서 65세 이상 인구는 2009년과 2030년 사이 80% 증가해 72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PBM은 의약품 전문 소매업이 활성화된 미국에서 제약회사들로부터 약품을 대량 구매해 CVS나 라이트에이드와 같은 소매점에서 제공하는 업종이다. 최근에는 이메일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로부터 직접 약품을 주문받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통적인 제약 유통업체의 영역을 침범해왔다.
이렇다 보니 PBM과 의약품 유통업체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일어
옴니케어는 요양원, 양로호텔, 장기요양시설 등에 처방약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기업가치는 92억 달러다.
인수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옴니케어 주가는 전날보다 1.7% 올라 96.26달러를 기록했으며 CVS주가도 2.4% 상승해 103.69달러에 달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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