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면 협상 몇차례 시도"

우리 정부협상단과 탈레반과의 대면 협상이 시도됐지만 탈레반 측의 신분보장 주장으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탈레반 대변인은 수감자 석방이 협상의 선결조건이라는 기존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국제부입니다)

[앵커1]
우리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과의 첫 대면 협상이 시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기화 되고 있는 한국인 인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탈레반과 대면협상을 몇차례 시도했다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카스탄 일간지인 '더 뉴스'의 유수프자이 선임에디터가 탈레반의 카라바그 지역 사령관 압둘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혀진 내용인데요.

한국 협상단과 탈레반은 대면협상 장소와 시간, 형식에 합의했지만 탈레반쪽이 공개적인 신변보호를 요청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 현지소식통들은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가 방송을 통한 공개적인 신분 보장을 요구했고, 한국쪽은 다른 방식의 신변보장을 제안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당초 대면 협상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정오에 하기로 했지만 오후 2시, 4시 30분, 7시로 늦춰졌고 결국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탈레반 대변인은 수감자 8명의 석방이 모든 협상의 선결조건이라고 밝혔죠?

[기자] 네

탈레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국내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 지역사령관급 수감자 8명 석방이 협상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석방이 이뤄지면 여성 인질과 여성 수감자의 맞교환 뿐 아니라 남성 인질과 여성 수감자의 맞교환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이것이 탈레반 지도위원회의 결정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프간과 미국 정부가 8명의 명단을 알고 있어 석방하지 않으면 이들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는 단 1명이라도 수감자 교환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은 교착상태에 머무를 전망입니다.

한편,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던 여자 인질 두 명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약을 처방해 건강을 회복했고 목숨이 위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