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인근의 8학군 지역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교육예산이 바닥나자 교육당국이 교내 체육활동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지는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교육청에서 예산난을 타계할 방법으로 지역내 고교의 교내 스포츠활동 및 취미활동 동아리 활동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과학고·특수목적고 등 명문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워싱턴 인근지역에서 부유층을 비롯해 교육열이 높은 인도·중국·한국인 등 이민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미국의 8학군 지역이다. 지역내 학생 숫자는 18만7000명에 달한다.
지역내 학교들이 예산난에 처하게 된 것은 최근 수년 사이 학생 숫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학생이 급속히 늘어나자 교사 채용이 늘고 각종 학생활동에 따른 비용도 급증한 반면 주정부에서 나오는 교육예산은 올해 2000만 달러나 되레 줄었다.
교육당국은 내년에는 예산대비 지출로 발생하는 적자 규모가 작게는 5000만 달러에서 크게는 1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당국과 시민태스크 포스팀을 협의하에 1억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방법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공개된 예산절감안 초안에 고등학교 체육활동을 없애 1100만달러를 절감하고 학생신문, 음악, 연극 등 취미활동도 중지해 1200만달러를 절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페어팩스 지역 교육감인 카렌 가르자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도저히 예산만으로 지출과 수지
학부모와 학생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미 수년전부터 예산난으로 교사 한명당 학생숫자가 급격히 증가해 ‘콩나물 시루’로 교실 변하가는 데 불만이 큰 데 학생들의 여가활동 예산까지 끊어버리는 데 대해 격분하며 항의하고 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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