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에 대해 “과격한 무슬림 차별 발언이 되레 테러단체들의 결집을 돕고 있다”며 비판했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AP통신은 2일(현지 시각) 소말리아 급진 이슬람 무장조직 알샤바브가 대원 모집 동영상에 트럼프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를 등장시켜 “반무슬림 국가 미국에 맞서 싸우자”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알샤바브가 공개한 51분짜리 동영상에는 1960년대 미국 흑인민권운동가 말콤X와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전면 금지’ 연설 영상 등이 등장한다.
알샤바브는 “오랜 인종차별 역사를 갖고 있는 미국이 앞으로 다시 무슬림 사회를 겨냥할 것”이라며 투쟁을 촉구했다. 트럼프 연설 장면은 전체 동영상 5분의 1에 해당하는 10분간 등장한다. 지난달 19일 힐러리 클린턴은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에 트럼프는 “이같은 동영상이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클린턴은 거짓말쟁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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