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의 시간외 거래 기준으로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을 제쳤다.
지난해 4분기 쾌조의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배경으로 알파벳은 아이폰에 경고등이 들어온 애플을 누르고 미 증시 ‘대장주’ 자리를 차지했다. 구글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약 6년 만이다.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13억달러(약 25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의 4분기 광고 매출액은 190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알파벳의 4분기 순이익은 49억2000만달러(약 5조93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은 8.67달러로, 전년 동기(5.48달러) 보다 훨씬 높았다.
이날 뉴욕 증시 마감후 진행된 실적 발표를 토대로 알파벳의 시간외 거래 주가가 급등했고 애플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1.24% 오른 770.77달러에 마감했으며 장 종료 후에는 5.7% 가량 껑충 뛰었다. 미 CNBC 등은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최대 5700억달러까지 치솟은 반면 장 종료 후 0.06% 하락한 애플은 5345억달러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4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구글은 2008년 4월까지 시가총액에서 애플 보다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구글뿐 아니라 미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모빌마저 제치면서 2011년 시가총액 1위로 도약했다.
알파벳이 6년만에 IT 최고 기업 자리를 탈환할 수 있던 배경에는 미래 성장성과 사업 다각화 힘이 컸다. 전통적 텃밭인 검색과 광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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