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찾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을 멈추는 조건으로 한미 군사 훈련을 중단하라는 북한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겁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한미 연례합동군사 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는 북측의 제안을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오히려 북한의 핵실험 중단이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6자회담 때부터 늘 이야기해왔듯,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미국도 진지한 대화를 할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과 중국 등 6자회담 당사국이 아닌 제3국에서 북핵 문제를 거론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기습 발사에 이어 추가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의 행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참여를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