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필리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조금 전에 마감됐습니다.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서슴지 않아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야당 후보가 당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6년 임기의 필리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오늘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유력 후보인 야당 PDP라반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도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거친 언사로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 인터뷰 : 두테르테 / 필리핀 대선 후보
- "마약에 빠진 모든 사람들(욕설), 제가 당신들을 죽일 것입니다. 저에게는 그런 인내심이 없어요. 바보 같은 당신들이 나를 죽이든지, 내가 당신들을 죽일 것이오."
그의 막말은 트럼프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집단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호주 여성 선교사에 대해 "자신이 먼저 해야 했는데"라는 농담을 던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를 비판하는 호주와 미국 대사의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이 되면 관계를 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막말에도 선거 직전까지 지지율이 33%대로 다른 후보 3명을 크게 앞지르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후보가 당선될지에 전 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