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 당국이 체력장 점수를 고교 입학 시험에 반영키로 결정했다. 또 학생들의 체력 점수가 당국 기준에 3년 연속 미달할 경우 교장을 비롯한 교사의 인사고과에 페널티를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10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교육당국이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체육 과목의 시간을 늘리고, 체력장 점수를 고교 입학시험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의 대입수학능력 시험인 ‘가오카오’에는 체력장 점수를 당분간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 갑작스런 정책 시행으로 대입 준비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교육당국이 내놓은 ‘학생 체력 강화 방안’에는 교사에 대한 벌칙 조항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 당국은 초, 중, 고등학교 학년별로 체력 평가 항목을 제시한 후 학교별로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이 사항은 3년 연속 평가 기준을 넘지 못한 학교에게 페널티를 부여한다는 점이다. 교장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청소년들의 비만도나 나날이 높아지고 있고, 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교육 당국이 체력증진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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