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도소내 재소자 패싸움·자살시도 동영상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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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재소자 패싸움 동영상 유출/사진=연합뉴스 |
홍콩에서 교도소 내 패싸움과 자살 시도 모습 등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남성은 지난 5일 교도소 내 재소자들 간 패싸움 등이 담긴 동영상 4편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2013년 7월∼2014년 6월 촬영된 동영상 중 한 편에는 웃통을 벗은 재소자 약 20명이 농구장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으며 다른 한 편에는 재소자 2명이 싸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 영상에는 한 재소자가 목을 매려고 시도하는 모습과 또다른 재소자가 자해를 시도하는 모습 등이 들어 있습니다.
동영상을 올린 남성은 주문받은 제품 배달을 끝낸 후 우연히 자신의 차 계기판에서 동영상과 영문 텍스트 문서, 사진 등이 담긴 USB(이동식 드라이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남성은 "영어로 된 문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재소자의 이름과 신분증 번호, 주소 등이 있었다"며 "당국이 재소자들의 옷을 벗겨 길거리로 내던진 것 같아 진심으로 슬펐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홍콩 교도당국 관계자는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전문적 목적으로 재소자 개인 정보가 담긴 UBS를 신청할 수 있다며 당국이 충격적인 유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도당국은 한 고위 관리가 암호화된 UBS를 분실했다며 UBS에 교육과 내부 조사 목적의 CCTV 영상과 관리 평가 보고
교도당국은 이번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직원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앨버트 룩 변호사는 배달원이 각각 최고 징역 10년형과 5년형에 처할 수 있는 절도와 부적절한 컴퓨터 이용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