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충성맹세' 남성 프랑스 경찰관 부부 살해…3살 아들은 구조돼
↑ IS/사진=연합뉴스 |
프랑스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전해진 남성이 경찰관과 그 배우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IS는 홍보매체를 통해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교외의 마냥빌에 있는 경찰관의 자택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했습니다.
남편(42)은 파리 외곽 레 뮈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며, 배우자도 지역 경찰관입니다.
나중에 펼쳐진 검거 작전에서 용의자도 경찰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일 수 있다고 보고 대테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남성을 집 밖에서 수차례 흉기로 찔러 죽인 뒤 배우자인 여성과 세 살짜리 아들을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용의자가 그 과정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프랑스 대태러 부대 RAID 소속 경찰은 용의자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집안에서 폭음을 들은 뒤 습격을 개시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협상에 실패해 습격에 들어갔다"며 "용의자를 살해했고 집안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경찰관의 3세 아들은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충격을 받은 상태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투입 직후 근처에 사는 이웃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용의자는 집안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협상을 하던 중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러감시단체인 SITE는 IS와 연계된 매체인 '아마크'가 이번 사건의 배후가 IS라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마크는 "IS 전사가 파리 근처에서 레뮈로 경찰서의 부서장과 그의 아내를 칼로 죽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의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파리 도심에서 작년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IS의 테러가 발생해 국가비상사태가 이어지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개최로 경계 태세를 강화한 와중에 발생했습니다.
또 IS에 충성을 서약한 테러범의 무차별 총격으로 49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 궁(대통령궁)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이 끔찍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힐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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