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제약회사가 초장수 유전자 1만3000개를 확보해 인류의 숙원인 무병장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제약회사인 티지아나 라이프는 ‘초장수 마을’로 알려진 이탈리아 사르디냐 오글리아스트라 주민들의 유전자 정보 1만3000개를 확보했다. 이 업체가 확보한 ‘유전자풀’에는 400년 이상 된 사망 신고서뿐만 아니라 동결 혈액 표본도 포함됐다.
가브리엘레 세론 CEO는 “무병장수약을 개발하기란 불가능할테지만 수명과 유전자 간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여러 유전자를 비교해볼 수 있다”며 “장수는 환경 식단과 일부 관련이 있지만 또 다른 일부는 아직 미지의 세계인 유전자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일본과 지중해 일부 지역 사람들이 건강한 식단 때문에 오래 산다고 믿어왔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이 이론에 반박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티지아나 그룹은 확보한 유전자 풀을 연구해 특정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특질이 있는지 밝혀내길 기대하고 있다.
동일 집단의 직계 자손인 오글리아스트라 주민들의 유전자는 상당히 동질적이고 유전적 패턴을 발견하기 쉬
한편 오글리아스트라 주민들은 평균을 웃도는 수명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천식, 안구건조증, 탈모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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