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쾌조 스타트'…11시간 만에 매출액 4천억원
↑ 블랙프라이데이 / 사진=연합뉴스 |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시즌이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100대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매출 가운데 약 80%를 집계하는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24일(현지시간) 11시간 동안의 매출액은 3억3천600만 달러(약 4천억원)로 추산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15.6%가 늘어난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가족 단위로 식사를 마친 뒤 집중적으로 쇼핑에 나서는 오후와 저녁 시간대의 매출액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는 초기의 매출 지표를 근거로 추수감사절 당일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약 2조3천600억 원)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타깃과 메이시, 월마트를 비롯한 다수의 유통업체는 바겐 세일을 노리는 쇼핑객들을 위해 이날도 영업합니다. 미국의 유통업체들에게는 선물 구매 수요가 폭증하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연중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분야에 뒤늦게 뛰어들어 공을 들인 만큼 이 부문의 절대 강자인 아마존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전자상거래는 트래픽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꼽으면서 아마존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아마존이 지난 12개월 동안 여느 유통업체보다도 더 많은 모바일 앱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이는 2위보다 2.7배 많은 수준이라는 게 근거입니다.
다만 아마존이 기대에 부응하려면 모바일 앱 사용자들이 실제 구매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트래픽이 데스크톱 PC 트래픽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지만, 모바일을 통한 구매액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제프리스증권은 월마트의 선전을 점치고 있습니다. 월마트가 할인 폭을 지난해보다 4%가량 확대했고, TV와 완구 등 일부 품목에는 대대적인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입니다.
미국유통업연맹(NRF)은 이번 연휴에 미국 전체 인구의 약 59%인 1억3천740만 명이 점포를 방문하거나 관련 웹사이트와 앱에 접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는 유통업체들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날입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쇼핑은 특정 기간에 집중되기보다는 연말까지 남은 기간 점차 분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NRF는 올해
한편 모건스탠리는 추수감사절 이전의 기온은 비교적 따뜻했지만, 연말까지는 작년보다 강한 추위가 예보돼 유통업체의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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