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메가톤급 폭로를 예고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미 의회 청문회에서 말 폭탄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의 러시아 수사 외압 의혹이 사실이라고 공식 발언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담담한 표정으로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작심한 듯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 압박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코미 / 전 FBI 국장
- "트럼프 정부는 (나와 FBI에) 거짓말했습니다. 저와 FBI에 대한 명예훼손입니다."
대화 내용을 담은 '메모'를 작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거짓 주장을 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코미 / 전 FBI 국장
- "트럼프가 만남의 본질에 대해 거짓말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트럼프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존재하기를 바란다"며, 진실 공방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코미 / 전 FBI 국장
- "이런, 테이프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법적 논란을 차단하려는 듯 발언은 신중했습니다.
플린 전 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 압박을 받기는 했지만, '러시아 수사' 자체를 중단하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고, 지시를 받았다는 답변 대신 "지시로 받아들였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사실 관계를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