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티베트 시위가 국제적인 관심사가 된 가운데,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방문기간중에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고 중국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달라이 라마가 미국 시애틀에 도착해 13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먼저 샌프란시스코 성화 봉송 과정에 차질을 빚게 한 시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자신은 비폭력 시위를 지지한다며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연민의 씨앗'이란 주제로 5일동안 열리는 종교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지만, 티베트 시위 유혈진압이 국제 이슈가 된 상황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 달라이 라마 /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무지와 부정적인 감정이 여러 문제점을 만들어낸다. 잘못된 시각과 행동 때문에 누구도 문제를 원하지 않지만, 문제는 발생한다."
미국 정부는 토론회 기간동안 약 15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티베트 사태와 관련된 집단 행동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는 19일과 20일로 예정된 미시건 대학 연설과 22일 뉴욕 콜케이트 대학 강연에서도 소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질을 빚었던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를 삼엄한 경비속에 통과했습니다.
성화는 다음달에는 티베트의 수도 라사를 통과할 예정이어서 중국 정부의 긴장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티베트 사태에 대한 항의로 각국 정상들이 올림픽
부시 대통령은 참석 의사를 재확인 했지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독일 메르켈 총리, 영국 브라운 총리,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등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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