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부자나라' 한국이 미국을 벗겨 먹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식과 정반대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의회는 현재 심의 중인 국방수권법에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약 2.5%에 이르는 국방비 지출은 동맹국 중 최고 수준이라는 겁니다.
또 캠프 험프리스 기지 건설과 같은 직접 비용 분담은 물론, 동맹국 관련 지출을 통해 재정적 기여를 해왔다고도 평가했습니다.
이번 방위비 협상에서 한국의 기여도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맹국들이 안보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해야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정면 반박한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14일)
- "그들은 우리의 군을 엄청나게 부자인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습니다. 여러분의 돈으로 그들의 복지를 보조하면서 말이죠."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개정을 위한 4차 회의가 열립니다.
국방수권법과는 별개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번에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연내 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