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 간의 대규모 무력충돌이 가자시티에서 벌어졌습니다.
개전 후 팔레이스타인 사망자 수가 550여 명에 달하고 이스라엘군도 4명이 사망한 가운데 부시 미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공중전으로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이번 달 지상전으로 확대돼, 이제 시가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가자시티의 동쪽 셰자이야 마을에서는 거대한 폭발음과 자동화기 총성이 쉴 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외곽을 포위하고 전투헬기의 공중 지원을 받으면서 도심 진입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하마스도 성명에서 자신들의 무장대원이 이스라엘 탱크 7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 "자국을 보호하려는 이스라엘의 의지를 이해하고, 현 가자지구 사태는 하마스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위한 3대 조건을 제시했고, 이 문제를 17개국 지도자들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숀 매코맥 / 백악관 대변인
- "세 가지 조건은 하마스의 로켓공격 중단과 국경 개방 방안 마련, 그리고 하마스의 무기 반입을 위한 지하통로 처리입니다."
한편, 마크 레게프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미국과 유럽연합, 일부 아랍 국가들과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며 휴전 조건으로 하마스 군사력에 대한 해체작업과 하마스의 로켓공격 중단, 그리고 터널을 이용한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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