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하는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 [EPA = 연합뉴스] |
곤 전 회장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전 비리로 나를 기소한 것은 근거가 없다"며 "왜 그들(검찰)은 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나를 다시 체포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일본 검찰에 의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잔인하게 떨어져 있어야 했다"며 "그들은 14개월 동안 내 영혼을 파괴하려고 시도하고 내가 아내와 연락하는 것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하루에 8시간이나 조사를 받았는데, 변호사도 동석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의 사법제도에 대해 "기본적인 인권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체포를 일본이 1941년 미국 함대를 공격한 '진주만 공격'에 비유하기도 했다.
곤은 닛산과 르노의 싸움 과정에서 닛산과 일본 정부의 공모로 자신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친구들 중 일부는 닛산에 대한 르노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닛산자동차의 사이카와 히로토 전 사장과 도요다 마사카즈 경제산업성 출신 사외이사, 법무 담당 외국인 전무 등을 언급하면서 사이카와 전 사장과 도요다 사외이사가 일본 당국과 연계돼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그동안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의 3사 얼라이언스가 경영통합과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는 내부세력의 모략에 당했다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곤 전 회장은 특히 "나는 모든 혐의에서 무죄"라며 "정의를 원하기 때문에 일본을 탈출했다.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법정에 설 준비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곤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탈출한 방법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곤 전 회
일본 수사당국은 곤 전 회장이 큰 상자에 숨어 일본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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