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공화당의 반대 속에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하원과의 이견이 커 최종 법안 마련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원이 승인한 경기부양안의 규모는 8천380억 달러입니다.
감세에만 2천930억 달러, 재정 지출에 5천억 달러 넘게 배정한 게 핵심입니다.
민주당 58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중도파 의원 3명도 힘을 보탰습니다.
-"찬성 61표, 반대 37표로 경기부양안이 통과됐습니다."
지난달 하원은 8천190억 달러의 부양안을 통과시킨 바 있어, 이제 양원의 경기부양법안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상원 통과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조율 과정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상원은 하원보다 감세에 1천100억 달러를 더 배정했지만, 주 정부 지원은 하원의 절반으로 줄였고,
또 140억 달러에 달하는 학교 건립·보수 예산이 상원 안에는 빠져 있는 등 예산 배정에 이견이 큽니다.
공화당의 반대도 여전히 거셉니다.
찬성표를 던진 3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마저도, 앞으로 정부 지출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백악관은 경기부양법안을 오는 16일까지 통과시켜달라며 의회 달래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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