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3남 김정운이 확정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미 북한 군부에 이 같은 결정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이니치 신문은 김정일의 3남 김정운이 후계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정권소식통을 인용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이 지난달 이런 내용의 내부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침은 우리의 대령 계급에 해당하는 대좌 수준까지 전달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올해 26살의 김정운은 노동당이 아닌 군에 배속돼 현재는 당 부부장직에 상당하는 군 간부직에 취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7년까지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에서 수학한 김정운은 용모와 성격이 김정일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운이 다음 달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평안북도 내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김정운이 후계자로 확정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베이징의 한 외교관계자는 김정일의 후계를 둘러싼 여러 움직임이 있다면서 이번 내부 지침도 군부가 앞장서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차남 정철도 이미 노동당 고위 직책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김정운이 후계자로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다 장남 김정남도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내 후계 구도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정남 / 김정일의 장남
-"(아버지 직을 계승할 건가요?)
그건 누구도 단언할 수 없습니다. 아버님께서 결정하실 것입니다."
3남 김정운의 후계설이 나오면서 북한의 후계자 선택 구도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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