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이틀 만에 두 배 넘게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직장인들이 닷새 동안의 강제휴가를 마치고 일터에 복귀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286명, 5일 403명에 이어 6일에는 642명으로 이틀 만에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감염자가 발생한 주는 41개로 일리노이와 뉴욕주에서 가장 많이 확인됐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 사례가 50개 주 전체로 확산돼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신종플루가 시작된 멕시코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닷새 동안의 강제휴가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거리는 차들로 붐비고 출근길에 나서는 사람들이 버스 앞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지하철도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신문 판매상인
- "오늘은 예전 같네요. 어제보다 사람들이 많아요. 어제는 거리가 텅 볐었거든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식당과 상점들도 영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아직 불안한 마음에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신종플루에 따른 사망자가 4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르도바 / 멕시코 보건장관
- "확인된 사례는 1,112건입니다. 1,070명이 환자고 42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가 전날보다 11명이나 늘어난 것인데 이는 기존 사망자가 신종플루 감염자로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과학자들이 신종플루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캐나다 정부가 밝혔습니다.
리오나 아들루카치 캐나다 보건장관은 캐나다 과학자들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가져온 표본의 유전자 구조를 해독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플루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확인되면서 백신 개발도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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