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대북특사 외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또 여기자 문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북한의 정치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미 대통령이 여기자 석방교섭을 위한 대북특사로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 두 사람과 이미 석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어는 여기자들이 소속된 방송사의 공동 설립자이며, 리처드슨 주지사는 1996년 간첩 혐의로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방북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여기자 석방을 위해 미국이 북한에 정치, 경제적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부시 정권이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돈줄을 옥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북한의 후계구도가 중대한 관심사라고 밝혔습니다.
억류 여기자 문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북한의 정치상황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언 켈리 / 미 국무부 대변인
- "여기자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북한에 석방을 요구하는 등 모든 가능한 채널을 동원할 것입니다."
켈리 대변인은 또 여기자 재판 후에 미국의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스웨덴 대사가 북한 당국과 접촉하는 등 여기자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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