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주일을 넘어서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족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주변국과 국제 사회의 비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루무치시에서 184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친 유혈사태는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질서를 되찾고 있습니다.
교통 통제가 해제되고 무장병력도 도심 밖으로 철수했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은 모든 불법집회를 금지한다고 강경 대응을 계속하면서도, 사망자에게는 우리 돈으로 4천만 원의 보상금을 주겠다는 당근정책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위구르 인들은 뿌리깊은 차별과 경제적 박탈감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히데키 / 일본 시위대
- "중국이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지 않고 인도주의적인 방향으로 일을 진행했으면 합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에는 우루무치의 정유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중국 당국을 크게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한편,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와 관련해, 뒤늦게 중국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TV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에 대한 동화정책을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무고한 시민을 공격하는 국가는 안전과 번영을 보장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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