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스페인 관광지에서는 열흘 만에 또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지구촌 사건 소식,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도소 안쪽에서 불이 타오르고, 경찰과 소방차가 황급히 달려옵니다.
미 LA 외곽의 치노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곳곳에 불을 지르고 시설물을 부수자, 경비병력이 최루가스 진압작전을 펼쳤습니다.
반나절 동안 계속된 소동으로 재소자 250명 넘게 다쳤고, 55명은 상태가 심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는 재정 적자로 교화시설을 확충하지 못해 일부 교도소는 재소자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번 폭동은 열악한 생활환경에 대한 불만이 이유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페인의 휴양지 마요르카가 또 두 건의 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시내 식당 화장실에서 비치 백 속에 들어 있던 폭탄이 먼저 터졌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한 여자가 나온 뒤 문을 잠갔다는데, 문을 잠그고 폭탄을 놓아뒀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다 전해 들은 얘기거든요."
뒤이어 시내의 한 지하도에서도 폭탄이 터졌지만, 두 번 모두 폭발 전 누군가 이를 알려 인명 피해를 면했습니다.
마요르카는 6월 한 달에만 26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유명 휴양지입니다.
이곳에선 지난달 말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이 일으킨 차량 폭탄 테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사건도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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