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은 새로운 기후변화 협상이 시급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량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견해차는 크게 좁히지 못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소집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새로운 기후변화 협상을 위해 세계가 단합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코펜하겐에서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타결하지 못하면 도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고, 경제적·정치적으로도 실패할 것입니다."
세계 정상들은 새로운 협약의 필요성에는 동의했지만, 온실가스 감축량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은 크게 좁히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됐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개도국의 참여를 촉구하는 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기후변화가 가져올 위협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미국은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까지 GDP 단위기준에 따라 감축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또, 기후변화 협약을 수용하고 이행해 왔습니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오는 12월 코펜하겐 총회에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타결하는 데 있습니다.
새로운 협약에 대한 세계 정상들의 의지를 다지는 이번 회의가 교착에 빠진 실무협상에 돌파구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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