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군이 탈레반의 뿌리를 뽑겠다며 무장 세력의 근거지를 공습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뒤에서 지원해주고 있는데, 탈레반의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파키스탄 정부군이 공습을 퍼붓기 시작한 건 지날 주말부터입니다.
아프간과 국경을 맞대는 남부 와지리스탄이 목표 지점입니다.
아프간전쟁 때 미군에게 쫓겨난탈레반이 모인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작전이 개시된 지 하루 만에 탈레반 6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군은 이 지역을 장악하면 파키스탄 안에 있는 탈레반은 뿌리가 뽑힌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 와지리스탄 주민
- "현지 상황이 매우 안 좋습니다. 가족들이 위험해요. 여기저기에 폭격을 맞았고, 도로는 끊겼습니다."
탈레반은 최근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만들겠다며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바마 정부는 이번 작전에 첨단 무기를 지원해줬고, 앞으로 5년 동안 75억 달러의 자금도 대주기로 했습니다.
1만 명이 넘는 탈레반은 '피의 복수'를 다짐하며 반격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와지리스탄은 지형이 험난해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탈레반이 게릴라전을 펼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이 지역에서 탈레반 소탕 작전을 벌여왔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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