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군기지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인 아랍계 군의관은 평소 전쟁에 상당한 부담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당시에도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랍 전통의상을 입고 군부대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사고 있는 총기 사건 용의자인 니달 말릭 하산.
하산 소령은 아프가니스탄 배치를 앞두고 같은 이슬람교도들과 전쟁을 하는 데 큰 부담을 가졌다고 전해졌습니다.
특히 하산 소령의 숙모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슬람 신도라는 이유로 놀림과 정신적 괴롭힘을 당했으며 몇 년 전부터 조기 전역을 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콜로넬 케슬링 / 다널 군 의료센터
- "하산 소령은 늘 성실히 일했고, 환자를 배려하는 헌신적인 젊은이였습니다. 그런 짓을 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
또 6개월 전 자살폭탄 테러 등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 올려 수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산 소령은 이 글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을 동료의 목숨을 구하려고 수류탄에 몸을 던진 병사와 동등하게 취급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재향 군인의 날까지 백악관을 비롯한 모든 정부 건물
군 수사당국과 FBI는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하산 소령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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