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아프간 지역의 통제권을 내년부터 아프간 정부에 넘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철군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아프간 정부에 치안권을 단계적으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를 내년 1월에 열어 통제권 이양 일정을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고든 브라운 / 영국 총리
- "회의에서 아프간 정부에 단계적으로 통제권을 넘기는 과정을 논의하고, 가능하다면 내년부터 시작될 이양 일정을 정하게 될 것입니다."
영국 언론은 정부가 철수 전략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아프간에보낸 영국은 230여 명의 전사자가 발생해 철수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브라운 총리의 발언이 국내 여론 달래기일 뿐 철수할 뜻은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외무장관도 영국군의 빈자리를 탈레반이 장악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밀리반드/영국 외무장관
- "우리는 아프간 정부의 반란 진압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테러와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
미국이 아프간 증파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영국 총리의 이번 발언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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