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천안함 사건 주범인 북한을 제재하는데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양국 간 '전략경제대화'가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대화의 핵심 의제는 천안함 사건입니다.
미국은 주범인 북한을 제재하는데 동참해달라고 중국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오늘 우리는 천안함 사태라는 심각한 문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조해서 이 문제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태도는 여전히 애매합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같은 문제와 공통적인 사명감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회복과 안정된 개발을 돕고, 지역별 분쟁을 해소하며, 세계 평화와 안보를 지켜내야 합니다."
중국은 현재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자체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핑계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또 아직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정도의 원론적인 입장을 미국에 전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북한을 제재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혈맹관계라고 북한을 마냥 감싸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대화는 무역구조 개선, 북한과 이란 문제 등 양국 간 현안뿐 아니라 국제정치 현안도 논의하는 자리로 내일(25일)까지 진행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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