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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서는 축구 열기가 교도소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월드컵을 기원하는 주술사도 우승팀을 전망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월드컵 이모저모, 정창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눈 부신 햇살 아래 축구 경기가 한창입니다.
잔디도 없는 맨땅에서 선수들은 승리를 향해 땀을 흘립니다.
관람객 모두는 오렌지 색의 죄수복을 입고 열띤 응원을 보냅니다.
요하네스버그 외곽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의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비록, 교도소 밖에서 자유롭게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그들만의 월드컵에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엘튼 패랭켈 / 죄수
- "월드컵이 다가오는데, 우리는 교도소 밖으로 나가지 못하지만, 월드컵을 향한 열기는 외부보다 훨씬 뜨거울 것입니다."
촛불만 켜진 우둑한 방 안에서 주술사가 주문을 외웁니다.
곧이어, 흔들고 있던 조그만 자루에서 조개를 비롯한 각종 물건이 나옵니다.
월드컵 우승팀을 맞추는 건데, 개최국 남아공은 빗겨갔습니다.
▶ 인터뷰 : 위니 만심비 / 주술사
- "사람들은 마음 속으로 남아공이 우승하길 빌고 있습니다. 조상님들에게 어떤 팀이 우승하느냐고 물어봤지만, 우리는 아니라고 하네요."
이번 월드컵은 죄수들과 주술인에게도 흥미로운 이벤트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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