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지난 2010년, 서울 양화대교는 큰 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교각 간격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 현장소장이 하청업체에 수 억원의 뒷돈을 받고 부실공사를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큰 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구조 개선 공사를 한 서울 양화대교입니다.
기존의 교각을 철거해 간격을 넓히고 교량을 신설하는 공사로 2010년부터 3년간 5백억 원이 넘게 투입됐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뒷돈이 오가며 고질적인 부실공사 관행이 또 다시 나타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의 현장소장 58살 박 모 씨가 무면허 철거업체에서 3억 원의 뇌물을 받고 공사를 맡긴 겁니다.
공사를 감독하는 감리 책임자와 사업을 관리하는 서울시 공무원이 있긴 했지만 제대로 확인조차 안했습니다.
심지어 이 업체는 33톤의 철제빔과 철근 콘크리트 등 폐기물을 한강에 그대로 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이용택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건설 폐기물이 한강 수심 4~5미터까지 매립이 되어서 대형 선박의 안전 운행에 저해를 줄 수 있는 사안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뒷돈 부실공사에 관여한 관계자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