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이틀 전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천연기념물 절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제주시에 있는 수월봉 이라는 곳인데, 지진 당시 주변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 절벽 주변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해안 절벽입니다.
화산이 폭발할 때 나오는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이른바 화산쇄설층입니다.
그런데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 절벽 윗부분이 칼로 베어낸 듯 뚝 잘렸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보이시는 것처럼 화산쇄설층 상부 일부가 무너져내렸고, 떨어진 부분은 붕괴된 건물 잔해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제 오후 제주도 서남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지진의 영향을 받았는데, 당시 절벽 주변에서는 강한 진동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윤우섭 / 제주도 제주시
- "갑자기 쾅쾅 하는 소리가 나면서 흔들리는 느낌을, 평소엔 느끼지 못한 느낌. 놀랐죠. 마트에 가서 물어보니까 다 같이 (느꼈죠.)"
화산쇄설층 특성상 진동에 약한 데, 이번에 무너진 면적은 마을버스 한 대 정도 되는 24m³입니다.
▶ 인터뷰(☎) : 고형종 /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과장
- "화산이 폭발하면서 재들이 있지 않습니까? 재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응회암층이거든요. 모래와 같아서 손으로 건들어도 부서지는 그런 형태가…."
제주도 세계유산관리본부는 관광객의 안전과 기념물 보호를 위해 당분간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제주도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젯밤 경남 거창군에서도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는데, 기상청은 제주도 지진과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