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주가가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기회라는 분위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새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펀드로 들어왔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주가가 소폭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최근 일주일새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투자자들은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는 생각도 슬슬 갖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주일 동안 펀드로 1조 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습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들어온 자금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양은희 /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 차장
- "최근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주가가 400포인트 정도 빠졌기 때문에 저가 매수 자금으로 펀드 문의가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펀드는 랩어카운트의 인기에 밀려 소외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랩의 수익률이 추락하면서 다시 펀드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코스피가 8.8% 하락한 지난주, 한 증권사가 판매한 자문형 랩 수익률이 평균 -12% 정도 추락한 반면 일반 주식형 펀드는 -6.5%에 그쳤습니다.
다만, 최근 펀드에 쏠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에 대해 펀드분석가들은 한 번에 투자금을 쏟아붓지는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세찬 / 하나대투증권 펀드연구원
- "일시에 매수한다면 추가 하락이나 변동성 확대기에 혼란스러워 다시 환매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분할매수한다면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펀드 분석가들은 성장이 둔화된 선진국보다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이머징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