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건설 노사가 노조파업 44일 만에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 측이 손해배상소송을 강행하기로 한데다 포항 건설 노조도 사망 노동자 관련 투쟁은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입니다.
보도에 이혁준 기자입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파업에 들어간지 44일만에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끝으로 파업을 종결했습니다.
포항지역 건설 노사가 임금 5.2퍼센트 인상과 토요근무 할증 강화 등 6개항에 잠정 합의한 것입니다.
따라서 빠르면 다음 주부터 노조 파업으로 중단됐던 파이넥스 공장 등 포항제철소의 34개 공사가 재개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불법점거 피해를 입었던 포스코가 포항건설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이번 파업 사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소송액수로 직접피해액인 20여억원으로 할지, 간접피해액을 합한 천억원에서 2천억원대로 할지를 검토중입니다.
포스코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경우 건설노조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협상타결과는 상관없이 포스코와 건설노조의 갈등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노조측은 임단협 협상 잠정합의한을 두고 13일 전체노조원의 찬반투표 절차를 남겨두고
게다가 민주노총과 포항 건설노조는 노조원 하중근씨 사망 진상규명을 노사협상과는 분리 대응함으로써 관련 투쟁은 계속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예측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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