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가 연 6%대에 진입하며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예금금리도 3년7개월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6.03%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6.25%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가계대출의 62%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86%로 25개월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 5월 5.41%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석달새 0.45%포인트나 금리가 오른 셈입니다.
1억원을 빌렸다면 연간 이자부담이 45만원 늘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한데다,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설정비를 고객부담으로 돌리고, 각종 우대금리를 폐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박은숙 / 서울 길음동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좋겠어요. 올라가면 불안하니까. 서민들이라면 특히 그렇죠."
인터뷰 : 임흥빈 / 서울 중곡동
- "이자가 비싸서 좋은 사람들이 있겠어요. 돈 있는 사람들이야 이자가 비싸면 좋겠지."
모처럼 예금금리도 대출금리 만큼 올랐습니다
저축성수신 평균 금리는 연 4.52%로 7월보다 0.06%포인트 올라 지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은행들이 고액예금 유치를 위해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을 팔면서 정기예금 금리는 연 4.48%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급등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