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가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한 후 계좌 내에서 다양한 펀드 상품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데다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올해 들어 1066억원, 최근 6개월간 3549억원에 달한다. 연금저축펀드는 지난해 도입된 연금계좌 가운데 하나로,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납입 금액의 12%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첫 상품이 나온 이후 증권사를 통해 개설된 계좌는 7만5000여 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 가장 먼저 신연금저축펀드를 선보인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평생연금저축' 계좌는 3만개를 넘어섰다.
계좌 관련 통계는 2월부터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공식 집계할 예정이다.
연금저축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계좌 내에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 주식, 채권, 혼합형 등 다양한 펀드에 가입할 수 있고, 다른 연금저축 계좌로 이전도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할 수 있다. 한 가지 펀드에 가입해 묻어두는 투자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금리+α' 수익 추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세금 혜택도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지난해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누렸지만, 올해부터는 세액공제로 변경된다.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납입한 금액(400만원 한도)을 기준으로 12%가량을 총결정세액에서 공제받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을 포함해 연금수령액이 연간 600만원이 넘으면 종합과세 적용 대상이었지
문성필 한투증권 상품마케팅본부장은 "연금저축은 국내외 주식ㆍ채권형 상품에 분산투자해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