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마 많이들 놀라시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밤 9시가 다 돼서 발생한 규모 4.8의 강진에 전국이 흔들렸습니다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성희 기자입니다.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일대 주민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인터뷰 : 임종율 (27) / 강원도 도암면
- "꽝 소리 나면서 한 3초 정도 건물이 계속 흔들리다가 진열해 놓은 물건들 떨어지고, 찌개를 끓이고 있었는데 뚝배기 떨어져서 깨지고"
인터뷰 : 권혁봉 (59) / 강원도 도암면
- "티비 보다가 전체가 울리는 소리가 나고 집이 막 흔들렸어요, 심지어 책상에 50원 짜리 동전 4개를 놔두었는데 3개가 떨어질 정도로 심했습니다."
지진 발생 후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 주민들은 이처럼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국내 기상관측 사상 8번째로 큰 규모로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이규대 / 대관령 기상대 예보사
- "20시 56분경에 발생한 지진은 기상청에서 본격적으로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강원도에서는 가장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이 지진 이후 4차례 여진이 발생하였지만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약한 여진이었습니다."
지진이 나자 전국의 각 소방서와 경찰서, 기상청 등에는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고, 강릉 지역에는 한때 유무선 전화가 모두 불통
이번 지진의 위력은 대략 TNT 폭약 1만6천t, 즉 소형 핵폭탄 1개에 해당하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한반도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이번 지진 소동은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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