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비축용 임대주택 사업'을 놓고 또 한번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대형 공기업인 두 기관이 택지개발사업에 이어 임대주택 사업에서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맞붙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기자입니다.
토지공사가 임대주택 사업에 진출하려는 데 대해 주택공사가 적극 저지에 나섰습니다.
주택공사는 최근 국회 건교위에 '비축용 임대주택 건설관련 검토 보고서'에서 토지공사가 임대주택건설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31부동산대책으로 주택사업 진출의 길이 열린 토지공사가 임대주택사업에 주도적인 행보를 보이자 주공이 반기를 든 것입니다.
실제 토지공사측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비축용 임대주택' 사업 관철을 위해 주택법 개정안 통과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축용 임대주택 사업'은 연기금 등이 펀드형태로 91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5천억원의 재정지원을 지원해 10년간 50만 가구를 짓는 것으로 두 기관이 출자해 운영을 맡아서 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토지공사는 사실상 주택사업 뛰어들게 되는 셈인데, 그동안 공공주택시장을 독점해온 주공으로선 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주공과 토지공사간 이같은 기싸움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닙니다.
주공과 토공이 벌이는 힘겨루기. 사업 성격이 유사한 부분이 많아, 갈등도 그만큼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