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서 '완판' 행진 중인 건설사들이 후속 분양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리얼투데이가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분양한 물량들의 전국 1~3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1월에 분양한 대구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이 176.78대 1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울산 ‘우정혁신도시KCC스위첸(90.26대1)’, 판교알파리움1단지(83.55대1), 대구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76.86대1)’, 위례신도시래미안(65.82대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설사로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의 분양성적이 좋았다. 중견건설사는 반도건설, 호반건설 등이 눈에 띈다.
분양시장은 지역별 상이한 시장 분위기와 상품의 입지별 장·담점 등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내놓은 전체 단지 중 90% 이상을 팔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견 신흥강자, 이름값 하는 대형건설사
반도건설은 지난 3월에 동탄2신도시 지역의 첫 분양물량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를 계약 시작 1주일 만에 완판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와 연이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 역시 1~3순위 평균 경쟁률을 각각 5.6대 1, 3.01대로 연타석 홈런을 일으킨바 있다.
지방 역시 대구와 아산의 ‘반도유보라’도 각각 2.57대 1, 2.44대 1의 청약경쟁률 속에 빠른 시간 내에 100% 계약률을 보였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가 24위로 껑충 뛰어오른 호반건설도 분양하는 곳마다 대박 행진이다.
지난 13일 ‘전북혁신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I/II 아파트’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무려 20.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역시 평균 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사인 화성산업의 활약도 대단하다. 화
성산업이 올해 준비 중인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대구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구 ‘만촌3차화성파크드림’으로 1순위에서 무려 17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침산화성파크드림’ 역시 38.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분양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물산을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대단지 물량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1~3순위 1.54대 1로 전 주택형을 마감했다.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1~3순위에서 65대 1를 기록한 바 있다.
오는 4월에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를 분양하는 롯데건설은 앞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는 2.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 부산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에서 47.1대 1, 대구 ‘수성롯데캐슬더퍼스트’는 15.6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순위 내 마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위례1,2차 IPARK’를 비롯해, ‘대구월배2차 IPARK’, ‘약사동IPARK’ 등에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완판행진 이어갈까. 후속 분양 공급 봇물
이런 우수한 분양성적을 거둔 건설사들이 후속 분양을 속속 준비 중이다.
평면 설계특화와 교육특화로 무장한 반도건설은 올해 평택 소사벌지구의 ‘평택 소사벌 반도유보라’를 비롯해 세종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4300여 가구를 분양했던 호반건설은 올해 4배가 넘는 2만여 가구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4월 중 송도국제도시, 시흥배곧신도시, 춘천 거두 등지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최대 이슈물량인 용산 전면3구역 ‘래미안 용산’을 비롯해 안양 덕천 래미안, 부산 장전 3구역 래미안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재개발 물량으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을 재개발 ‘아현 IPARK(가칭)’를 6월에 분양하고, 광주 동구 학동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IPARK’는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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