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에어컨ㆍ히터 시스템인 공조 분야에서 글로벌 2위 업체인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지난해 비스테온 공조사업부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미국의 자동차 부품사(쿠퍼스탠더드오토모티브)의 열관리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지구온난화에 따라 연비와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맞는 차량용 열에너지 관리 기술과 제품이 필요하게 됐다"며 "관련 기술이 있었지만 자체 성장만으로는 시간적 한계 등이 있어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을 갖춘 사업부를 인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인수 과정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박 대표는 "현재는 쿠퍼스탠더드 열관리사업부의 PMI에 주력하고 있으며 당장의 M&A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최근 인도법인의 비주력 사업 부문인 인테리어 사업을 인적 분할하고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중국의 공장을 인수한 것과 같은 사업 구조 재편 과정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올해 들어 주가가 30% 넘게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5만원을 넘는 등 주가가 오름세다. 다만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내인 것과 달리 15배 수준이어서 주가가 고평가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투명한 지배구조와 높은 기술력, 그리고 전 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고객층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국내 업체와의 비교가 아닌 해외 동종 업체와 비교해서도 밸류에이션을 더 받아야 할 명확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조 1위 업체인 일본의 덴소를 비롯해 글로벌 상위 공조 업체의 PER는 대부분 10배를 넘어선다.
배당과 관련해서 박 대표는 현 수준의 배당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4년 이후 10
[강봉진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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