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남자의 중간 상태인 중성으로 태어난 아기에 대해 아기의 부모가 성별을 정정해달라는 신청을 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만은 유례없는 이번 일에 법원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4월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
아무 의심없이 아이를 호적에 여자로 올렸던 부모는 곧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기의 외형은 여성이지만 자궁과 질구가 없었던 것입니다.
병원 검사 결과 아기는 성 염색체와 외관은 여자지만 생리기능상 남자에 더 가까운 이른바 반음양증 환자로 드러났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될 고통을 생각한 부모는 고심 끝에 남자로 성 전환 수술을 결정했고, 법원에도 성별을 바꿔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유례없는 성별 정정 신청을 받은 서울 남부지법은 6개월 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습니다.
염색체성과 생리적 성 아니라 정신적 성까지 모두 고려해 판단해야 하는데 한살배기 아기에게서 정신적인 성을 따지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법원측은 일단 해당 병원으로부
인터뷰 : 정규해 / 기자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갖게 될 성 정체성과 본인의 선택도 중요한 부분이어서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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